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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시정은 독주(獨走)가 아닌 시민과 함께 완주하는 것"유영근 시의회의장, 미래신문 창간 19주년 인터뷰
   
 

편안하고 건강한 주민의 삶 보장이 시정 가치 돼야

 

1. 자유한국당 복당과 탈당 당시의 생각은,

홍철호의원과 함께 복당절차를 마치고 지난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홍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함께 하려다 늦게 바른정당에 합류한 것도 나 혼자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솔직히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창하게 보수개혁을 위해서도, 정치적 철학 때문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구속되면서 나타난 국론분열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대선에서 나름대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사람이라고 판단한 사람을 지지하기 위해서라는 것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러나 대선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후유증으로 흔들리는 바른정당에서 기초의회의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나를 정치인으로 만들어주고 힘이 됐던 곳이다. 대선이 끝난 지금은 다시 미래를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할 때라 생각해 복당을 택했다.

정치라는 것은 굴곡도 있지만 늘 희망적이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2. 지하철 5호선 유치와 홍철호 의원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지하철 5호선이 자기지역으로 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포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포시 상황은 고양시와 너무 다르다.

김포는 서울과 접한 도시이면서도 부천, 고양, 하남, 남양주 등 서울과 접한 도시보다 발전 속도가 늦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그나마 한강신도시개발로 어느 정도 도시 형태를 갖춰 나가고 있지만 김포에 철도는 내년 운행되는 경전철이 고작이다.

우리시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고양시는 중전철이 3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지금은 철도가 안 들어간 도시가 없다. 이제 사업비와 경제성으로 철도 노선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정치적 고려의 대상도 될 수 없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지역의 균형발전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나 서울시도 김포를 최적지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홍철호 국회의원의 노력도 더해져 내년 1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개인적으로 지역 후배지만 다시 봤다.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지만 햇수로 보면 초선의원이다.

그런데 쟁쟁한 다선 의원들을 분명한 논리로 설득시키고 해야 할일과 할 말을 할 줄 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지하철 5호선 김포 유치를 위한 법안 대표발의와 국감에서 보여준 열정을 보더라도 이런 자세가 지역을 위한 올바른 국회의원의 자세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훌륭하게 잘하고 있다.

3. 종합운동장 이전에 대한 의견은

걸포4지구는 이미 체육시설용도로 지정된 곳이다. 먼저 용도변경이 안되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우동 종합운동장이 통진이나 북부권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절차와 2035도시기본계획에 우선 반영돼야 한다.

행정의 일관성 문제도 문제지만 이전 후 과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만과 대책 없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무조건 이전하겠다는 것은 더 문제다. 표만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집행부가 생각하는 종합운동장개념은 메인스타디움을 갖춘 천연잔디구장을 갖춘 시설이다.

천연잔디구장은 연간 20회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프로축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형편도 아직 안 된다.

각종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앞다퉈 종합운동장을 지었다가 활용이 안돼 매년 유지보수비만 수십억 원씩 낭비하는 다른 지자체가 좋은 예다.

반면, 체육시설용지로 지정된 걸포 4지구는 여러 사람이 즐기고 뛰어 놀수 있는 종합생활체육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배드민턴, 수영장, 테니스와 같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여유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오히려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1년에 몇 차례도 사용 못하는 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 것보다 진일보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4.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억될 만한 일이 있다면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만든 명함에 '민원은 내일처럼'이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성격상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민원도 많이 받았다.

그 중 기억할만한 일은 풍무2지구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풍무시장내 25명의 전세업자들을 위해 사업자측과 만나 대화와 설득을 통해 그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일이다.

사업자는 이사비 정도만을 주고 점포를 철거하려했고 세입자들은 갈 곳이 없어 저한테 민원을 냈다.

서너 차례 사업자를 만나 감정평가액의 2.5배에서 3배 이상 보상비를 받도록 해 줬다.

그런데 이들이 감사의 표시로 십시일반 모아 의정활동에 사용하라며 봉투를 내밀었다.

얼마나 얼굴이 후끈거렸는지, 정말 당황스러웠다.

뜻만 감사하게 받겠다고 하고 돌아와서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뭔가는 했구나 하고 내 스스로 자랑스럽기도 하고 보람도 느꼈다.

그런데 다음날 세입자 대표분이 다시 찾아와 한사코 받아달라고 해 대표와 상의 끝에 양보를 얻어내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기부했다.

또, 올 5월 어느 날 출근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분양시작과 동시에 완판된 4300세대를 짓는 걸포 3지구 자이아파트 사업부지에서 오래전부터 화훼농업을 하는 주민들이었다.

당시 솔직히 머리속에는 사업주와 벌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는데 과연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시장과 관계부서장과 함께 현장에 나갔는데 정말 아수라장이었다.

이미 4톤 가량의 화분이 옮겨지고 동원된 포크레인이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시행사 대표와 현장에서 통화를 시도했다.  한 40분 정도 통화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걸포동 출신인데, 주변에서 이 곳에 분양받아도 되느냐는 전화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큰 사업하시고 분명히 분양에 성공할 것인데 인색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읍소하고 설득했다.

그런데 100% 이전을 보장해 주겠냐고 해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세입자들을 불러 사인을 다받아 줬다.

덕분인지 회사측에서 당초 보다 배 이상 보상해 줬더니, 세입자들이 너무 좋아 술 대접하겠다까지 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기뻤던 일도 있었지만 올 초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특위구성에 대한 이견과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옮긴 것을 두고 한솥밥을 먹던 동료의원들이 달라진 의석수를 두고 의장불신임안을 처리하겠다고 한 의회에서 있었던 일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지만 이해할 수 없고 슬픈 일로 기억되고 있다.

5. 의장으로 바라본 유영록 시장은.

일단 유영록 시장은 동네 후배로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봐왔었다. 정치인이 된 후의 모습은 전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일 욕심은 많지만 혼자 하려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변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같으면서도 안타깝게도 과정과 결과는 유시장 생각대로다.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의회 설명하고 설득하려하는 것은 맞지 않다.

6.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는데.

모든 정치인들은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도의원까지 합치면 12년 동안 정치를 한 셈이다.

고난도 있었고 역경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본다.

의장까지 해봤으니, 내년 지방선거에는 시장 후보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은 것 사실이다.

솔직히 100명을 만난다면 90% 이상이 더 큰 뜻을 펼치라는 말씀을 해 준다.

또, 어느 분들은 '내년에도 시의원으로 출마한다는데, 시장 후보 출마 의사 접었느냐'고 까지 한다.

하지만 누구한테 어느 말을 들었는지 몰라도 나는 가족이나 가깝게 지내는 친구한테도 그런 얘기 한번 한 적 없다는 말씀드린다.

노력한 만큼 행운이 따라준다는 것을 믿고 살아왔다.

정치라는 것이 본인 역할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행운도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입장을 밝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7.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방의회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알고 있다.

의회가 시민대변자로 기대만큼 일을 하지 못해서라고 본다.

틀린 얘기 아니다. 의원들도 의정활동을 벌이면서 하는 고민이 시민들과 같다.

어떻게 해야 시민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말이다.

제도적 한계도 있지만 노력의 문제도 있다. 어쩌면 노력의 문제가 더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는 의원들, 밥값하려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는 것 알아주면 고맙겠다.

속된 말로 잘나가는 시정은 행정기관의 독주가 아닌 천천히 달리더라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완주하는데 있다.

지역주민이 편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는 보수와 진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편안하고 건강한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겠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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