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미분양으로 유령 신도시라는 오명이 따라 붙었던 마송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 최고층의 층수가 당초 계획안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김포시는 택지미분양이 지속되고 있는 마송택지개발지구 분양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LH의 요청을 받아 사업부지내 공동주택 최고층수를 상향하는 등의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택지개발계획(14차) 및 실시계획(12차) 변경 승인에 이어 현재 김포시청 관련부서 협의가 진행 중인 지구단위계획결정 대상은 지난해 행복주택사업 승인이 완료된 사업지를 제외한 5개 블럭의 공동주택사업지다.

시는 이번 변경을 통해 최고 15층으로 승인된 대상 사업지 공동주택 3개 불럭의 최고층을 18층으로, 각각 1개 블럭을 17, 16층으로 층수를 변경할 계획이다.

또, 전체 60~85㎡로 돼 있던 분양면적을 60~85㎡와 60㎡ 이하로 나눠 2,550세대의 입주세대를 2950세대로 늘려 선택의 폭도 넓히기로 했다.

마송택지개발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해 군과 공동주택 층수완화를 위한 군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204필지의 단독주택과 10개 블럭의 공동주택 건설로 16,20명을 수용하게 될 마송택지는 한강신도시개발사업보다 2년 앞선 2005년 개발계획이 승인돼 2007년 대지조성공사와 함께 택지분양이 시작됐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에다 한강신도시에서 강화방향으로 6km정도 더 뒤쪽에 위치한 입지여건에다 높은 조성원가로 민간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면서 공동주택 10개 필지가운데 지난해 승인된 행복주택사업지를 제외한 5개 필지가 아직 미분양 상태다.

이에 따라 2010년 951세대의 첫입주로 지금까지 전체 입주물량 가운데 60% 정도만 입주된 상태로 수년째 입주 인구가 멈춰서면서 기존입주민들이 대중교통노선을 비롯한 기반 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으면서 택지분양 활성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돼 왔었다.

시는 이번 조치와 함께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원도심에 위치한 통진읍사무소를 마송택지개발지구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개발계획이 변경된 후 LH와 부지매입 협의를 벌여 마송택지개발지구내로 통집읍주민자치센터를 이전해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맞는 행정서비스 제공과 택지분양 활성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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