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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황순호 의원(사진)이 한반도 최초 벼 재배지와 정명 1260년의 지역 역사성 보존을 위한 '박물관' 건립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지난달 폐회된 시의회 179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해가 김포로 불리 운지 1260년이 되는 해라고 자랑하고 5천년 한반도 최초 벼농사 재배지역이라고 대내외에 홍보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하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지금도 김포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김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유물들이 방치 돼 분실 또는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최근 방문한 인구 30만의 캐나다 Saskatoon을 예로 "올해로 캐나다가 독립한 지 150년, Saskatoon은 100년 밖에 안 된 도시지만 김포시와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며 방치되고 있는 김포의 역사 유물을 한 곳에 모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보관소 정도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도 된다"며 전통적 농경문화가 남아 있는 월곶과 하성면 등 김포서북부권 지역을 입지로 제안했다.
앞서 김포시는 마송택지개발에 따라 마송근린공원 내에 가현리 토탄에서 발견된 볍씨와 벼농사의 시작, 토탄 및 토탄생성과정과 벼농사 농경유물 등을 보관하는 토탄농경유물전시관을 2014년 개관했지만 활용과 운영 실적이 미비한 상태다.
또, 김포문화원과 공동으로 '내 고장 역사 찾기 사업' 으로 2009년부터 주민들로부터 기증 받거나 수집한 농경유물들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지만 마땅한 보관 장소를 찾지 못해 수집된 유물들이 떠돌이 신세로 전락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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