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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연이 곧 경제다

자연보호를 할 권리가 인간에게는 없다는 게 생태철학자들의 논리다. 자연의 부속물인 인간이 자연을 보호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논리는 그래서 위험하다.

인간은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의 활용대상이 아닌 인간을 살리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원론적 내용 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생활의 모든 것이 자연과 연결돼 있는 것을 살펴보면 자연과 인간의 상관관계는 자명하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기준시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시세가 한강 조망권이 보이는지 여부에 따라 최고 2억 원 이상까지 차이가 났다. 조망권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 보다 10-20% 비싸고, 남향인 아파트는 4-10%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음은 1-3%가 차이가 났다. 조망권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의 경제가치로 평가된 것이다.

김포의 가치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도농도시의 장점인 자연성이 그나마 보존돼 있다는 데 있다. 곳곳마다 들어찬 공장들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한강의 조망권이 살아있고 드넓은 들판이 보존돼 있는 김포의 경제적 가치는 우리의 미래를 규정하는 큰 자산이다.

개발도, 보존도 이런 자산 가치를 최대한 살리며 자연의 여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할 명분이 여기에 있다. 개발은 한번하면 바꾸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테스크포스 팀에서 할일이 세계적인 김포를 만들고, 누구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김포의 한강이 어우러져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고든박사 내외가 김포를 방문해 한강을 둘러 보고난 소감에서 아름다운 도시가 될 충분한 조건이 된다고 밝힌 점은 우리에게 또 다른 용기를 갖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을 넘어 자연이 우리를 살리는 허파요, 가공되지 않은 행복의 요소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연을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자연이 곧 경제라는 관점에서 이제라도 환경을 전문화하자.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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