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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후반전에서 결정된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얼마 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전이 있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이란 전에 이어,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이어졌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데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운동장을 꽉 메웠던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행히 그 동안 경기 결과에 의해 이란에 이어 A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축구경기에서 승부는 결국 후반전에서 결정된다. 전반전의 실점은 만회가 가능하지만 후반전의 실점은 만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축구경기에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15분의 하프타임이 있다.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하고 전반전을 분석하여 후반전에 어떻게 대처할지, 감독의 작전을 듣고 승리의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인생에 있어서도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언제나 바쁜 가운데 남보다 앞서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성취하고 획득하느라 정신 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덧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내 인생을 걸고 성취해야 할 소명이 있는가? 정한 목표대로 잘 가고 있는가? 점검해볼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축구경기에서는 아쉽게 한번 패하더라도 다음 경기가 있다.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경기에 이기면 된다.

그러나 인생은 한 게임으로 끝난다. 다음 경기가 없다. 
몇 년 전 강원도 어느 연수원에 특강을 하러 간 일이 있다. 처음 가는 곳이라 네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도착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연수원 같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대로 도착한 곳은 연수원이 아니라 어느 시골 가게 앞이었다. 결국 가게 주인에게 물어 연수원을 찾아 갔지만 황당했다. 강의하러 갈 때는 항상 30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 때문에 시간에 맞출 수 있었지만 낭패를 볼 뻔 했다. 목표를 잘못 정해놓고 열심히 달리면 잘못된 곳에 빨리 도착하게 된다. 

스티븐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에서“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고 이야기 한다. 정신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남보다 열심히 일해서 성공이라는 사다리에 올라갔을 때 그 사다리가 원하는 벽이 아닌 곳에 걸려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사다리가 제대로 선 벽에 걸려있지 않다면 계단을 빨리 올라갈수록 더욱 빨리 잘못된 곳으로 빠져버리는 결과가 된다. 인생의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는 목적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출발한다는 뜻이다.  

인생의 하프타임은 사람마다 다르다. 40이 될 수도 있고, 50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시점에 잠깐 쉬면서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뒤를 돌아보고 내가 달려온 길이 맞는지,

정해 논 목표가 옳은지, 점검해보고 잘못된 길이라면 궤도수정을 해야 한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은 단 한번뿐이기 때문에 후반전이 끝날 무렵,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하프타임은 성공적인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는 시기이다. 
“하프타임”의 저자 밥 버포드는 말한다.

“내면의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라. 그것이야말로, 애초에 설계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영혼의 갈망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전반전을 살았다면, 후반전은 재능과 소질과 자원으로 봉사하는 의미 있는 삶으로 생애 최고의 삶을 살아라.”

늦었지만 나도 잠시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숨을 고르며, 풀벌레소리 들리는 가을밤에 창가에 앉아 인생의 목표를 재점검해보고 후반전 경기전략을 세우는 하프타임을 가져야겠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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