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 (취업 진로컨설턴트)

최근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롯데마트가 개장했다. 필자도 롯데마트를 한번 가봤다.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개장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시민들의 대형마트 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매할 때 아파트 단지 주변의 상권 형성여부와 대형마트 근접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시설과의 근접성이 아파트 집값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최근 고양시에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기업 유통회사들은 갈수록 진화해가고 있다. 자본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대기업 유통회사들의 자본력을 중소 영세상인들이 따라 갈수가 없다.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중소 영세상인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가족단위 고객은 백화점, 마트나 교외 복합쇼핑몰 혹은 아울렛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업 유통회사들은 추석맞이 고객유치에 들뜬 분위기지만, 정작 중소 영세상인들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소 영세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갈수록 어려워 지고 추석 황금연휴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중심의 매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 상권이 붕괴되고 지역 경제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53개 지자체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지자체 안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이다.

지역 밖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고, 자금의 역내 순환을 강화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필자는 김포도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역 공동체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성남시의 경우에는 전통시장, 서점, 학원등 7679곳 성남지역 가맹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도 자연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 안양시도 지역화폐인 ‘ 안양사랑 상품권’을 내년 1월에 발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안양시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0〜5세 월 10 만 원)과 신설을 추진 중인 청년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형마트가 주는 편리함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분명 있지만 대형마트의 매출증가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는 한계가있다.

 하지만 지역내 중소 영세상인들의 매출이 증가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역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다.

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 (취업 진로컨설턴트)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