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장이 내년 12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명칭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개회된 김포시의회 임시회 진행을 맡은 유영근 의장은 개회사에 앞서 "풍무동 땅 한평도 포함되지 않은 100% 사우동 토지에 역사가 건설되면서 '풍무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포에서 서울을 잇는 국도 48호선을 기준으로 서울방향 우측은 풍무동, 좌측은 사우동이지만 풍무역은 사우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어 유 의장은 "사우동, 풍무동 행정구역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이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역사 명칭 사용을 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간 갈등이 벌어졌던 여러 사례처럼 뒤늦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사명칭의 경우 공공성과 상업적 마케팅 효과가 적지 않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등 대도심 중심지역에 위치한 역사의 경우 명칭을 놓고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근 명칭병기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의장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사우동 주민의 자존심을 위해 걸포·북변역처럼 풍무역을 사우·풍무역, 또는 풍무·사우역으로 명칭을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명치 변경 고시를 주문했다.

앞서 사우동 주민들은 5~6년 사이에 5천여세대의 공동주택이 입주하게 돼 있는데 풍무동도 아닌 사우동에 역사가 있으면서 명칭을 풍무역으로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의회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 왔었다.

풍무역사 명칭이 변경될 경우 풍무역세권개발사업 명칭 변경도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맞은 편 883,467㎡의 사우동 지역에 1조1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0년까지 공동주택 등 7848가구와 주상복합 건물 등을 건설하는 개발사업으로 도시철도기본계획안에 표기됐던 107역사가 풍무역으로 명칭이 부여되면서 풍무역세권개발사업으로 명명됐다.

최초 풍무역 명칭은 고가 경전철로 계획된 2008년 김포도시철도기본계획안 수립 당시 노선이 풍무동 상업지구를 통과하면서 사용됐다.

하지만 고가에서 지하로 도시철도사업방식이 변경되고 노선 직선화로 역사 위치가 사우동 방향으로 옮겨지면서 가칭 107역으로 불리던 풍무역은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사우동에 조성된 역사 명칭으로 정식 사용되고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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