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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인가?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9.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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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얼마 전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며 시대의 지성이신 김형석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강의시작 30분전에 800여석의 자리가 꽉 찼다.

금년 98세이신 김교수님, 아직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정정하시다. 옆에서 도와 주는 사람도 없고, 원고도 없이 50분간 차분한 목소리로 조리있게 깊은 여운이 남는 강의를 해 주셨다.

1960년대에 교수님의 수필집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같은 베스트셀러를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50여년이 지난 최근에도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 ‘백 년을 살아보니’ 등 베스트셀러를 내셨다.

지금도 일주일에 2회 이상 강연을 하시고, 하루에 40페이지의 원고를 쓰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열정과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강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감에 묵직한 침묵이 흘렀다.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인가? 사람마다 인생의 황 금기는 다르지만, 100년 가까이 살아 오신 교수님은 인생의 황금기를 60세에서 75세까지라고 말씀 하신다.

“60세 이전은 그저 바빠서 철없이 지냈던 세월 이었지요. 사람이 육체적으로 늙는 것은 20대 성장이 멈추는 시기부터이지만, 정신적으로 늙는 것은 배움이 멈추는 시기부터 입니다.

정신적인 성장과 인간적인 성숙은 노력만하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고 80까지는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 니다. 인생은 60부터입니다. 60부터 하고 싶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 하십시오. 취미활동도 시작하고, 돈이 안되더라도 일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익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를 갖춘 노년기와 지혜를 갖추지 못한 노년기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70이 되어서도 책을 읽고 지식을 넓히고 갖고 있던 지식을 접거나 축소하지 말고, 유지하거나 넓혀 나가야 합니다. 성실한 노력과 도전을 포기하면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됩니다.”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건강하게 살려면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나는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걷고움직이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 운동이 됩니다.

젊어서는 테니스를 좋아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혼자 쉽게 할 수 있는 수영을 일주일에 3 회 정도 합니다.”

인간다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일은 왜 하는가? 돈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돈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낮은 차원의인생을 살게 되어 있으나, 일이 귀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은  그 일의 가치만큼 보람과 행복을 더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의 목표는 이웃과 사회에 봉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산 사람은 죽어서 남는 것이 없고, 가정만 생각하며 산 사람은 가문에 이름이 남고, 국가와 사회를 걱정하며 사는 사람은 그만큼 성장하게 되며, 죽어서도 그 이름이 국가와 사회에 남게 됩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삶이 남는 삶입니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돈과 경제는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수단이며 과정일 뿐입니다. 돈과 경제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하기를 원하며, 소유욕은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그 사회도 병들게 만듭니다.

나는 경제적으로는 중산층,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얻은 지식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스펙이 아니라 히스토리라는 말이있다.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전설,  98세 김교수님의 산 경험과 철학이 녹아 있는 담담하고 진솔한 울림이 있는 말씀은 강의가 끝났는 데도 한참동안이나 넓은 강의장에 긴 여운으로 남아 있었다. 

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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