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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다섯 단계 기법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우리는 하루하루 문제 속에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품질문제, 자재문제, 노사문제, 안전문제, 문제가 없는 날이 없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학업문제, 건강문제, 취업문제, 가족 간의 문제도 상존한다.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문제를 적기에 잘 풀어 나가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수학문제도 쉬운 문제는 암산으로 해결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풀이 공식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는 일련의 문제풀이 기법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 수 있을까? 현상파악, 긴급조치, 원인분석, 근본대책수립 및 개선조치, 개선확인 및 생활화, 이것이 바로 문제풀이 다섯 단계이다.

필자에게도 최근에 문제가 하나 생겼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딸이 결혼한지 10년 만에 외 손자를 출산했다. 
아내는 걱정이 태산이다.

3개월 정도는 가서 돌봐줘야 하는데, 아직도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의 숙식이 걱정되는 것이다. 아내가 캐나다로 떠난 후 이 문제에 대한 현상파악을 해 보았다. 

수 십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문제를 풀다 보니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방향이 보인다. 이 문제의 본질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스스로 내가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아내의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셋째는 며늘아기가 좌불안석이다.

 긴급조치는 당분간 맛 집을 찾아 다니며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근본 대책은 출근 하는 날은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집에 있는 날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다. 

아내의 리모트 코치를 받아가면서 요리를 익혔다. 내가 좋아하는 검은 콩 잡곡밥은 물의 양만 잘 조절하면 쿠크가 해결해 준다. 소고기 배추된장국을 만들어 보았다.

끓는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맛을 낸 다음, 된장과 고추장을 걸러서 풀어 넣고, 국거리용 소고기와 감자, 두부를 적당히 썰어 넣은 다음, 노란 배추를 썰어서 양초식초와 소금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넣어 푹 끓였더니, 조미료 없이도 제 법 맛이 난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더덕무침도 배웠다.

아내가 만들어 놓고 간 밑반찬이 있고, 계란도 쉽게 요리할 수 있다. 한 가지 요리를 만들 적마다 사진을 찍어서 아내에게 보냈다. 이제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첫째, 둘째 문제는 이렇게 해서 해결되었다. 나머지는 며늘아기가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이라서 걱정만하고 있는 것이다. 풀기 쉽지 않은 문제다. 

주말에 손자손녀가 놀러 왔다. 며느리에게 이렇게 제안을 했다. 
“그 동안 혼자 있으면서 몇 가지 요리를 익혔는데 내가 한번 저녁밥을 준비할 터이니 평가를 한번 해 보렴” 며느리의 보조를 받아가면서 저녁식단을 준비했다. 특별요리로 아들과 며느리가 좋아하는 연어구이도 곁들였다. 

손자 손녀가 좋아하는 옥수수와 고구마도 밥통에 넣었다가 후식으로 주었더니 좋아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저녁 밥상이 되었다. 
“아버님 요리솜씨가 저보다 나은데요”며느리의 이말 한마디에 기분이 째진다. 이렇게 해서 숙식문제로 서로 말 못하고 걱정만 해야 했던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다. 

살림을 해보니 가정주부들, 특히 워킹맘들이 존경스럽다. 집안 일이라는 것이 끝이 없다. 밥하고 나면 설거지해야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나면 시장 보러 가야 한다.

빠듯한 살림에 농사일을 해 가면서 홀로 7남매를 키우시던 어머님이 생각난다. 
문제가 생기면 걱정만 하지 말고, 차분히 문제풀이 다섯 단계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풀어 나가보자.

양식을 만들어 놓고 적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를 푸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를 현명하게 잘 풀 수 있는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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