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식 교수

1923년 미국의 어느 유리병 공장에서 일하던 루드(lude)는 코카콜라가 내건 현상모집에 응모하기 위해서 새로운 병 모양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코카콜라에서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물에 젖어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아야 할 것
둘째, 병 속에 콜라가 많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할 것

셋째, 참신하고 새로운 모양이어야 할 것 
루드가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여자친구는 당시 유행하던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 주름치마는 종아리 부근이 좁아 걷기 힘들었지만 엉덩이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강조되기 때문에 당시 여성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루드는 한참 동안 여자친구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 곡선에서 힌트를 얻어 주름치마에 가려진 여자의 엉덩이 모양을 닮은 유리병을 만들었다.

이 병은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오고 주름이 잡혀 있어 물에 젖어도 손에서 미끄러질 염려가 없고 위와 아래가 좁아 내용물도 다른 병의 80% 정도면 충분했다.

루드는 곧 특허출원을 마치고, 코카콜라 회사의 현상모집에 응모해서 당선되었고 6백만달러의 상금도 받게 되었다. 루드가 만든 병은 지금도 세계인이 즐겨찾는 코카콜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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