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행정력 낭비와 관리소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서울시 강서구 경계지역에 대한 행정구역 조정에 나선다.

시는 서울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 한강로와 국도 78호선을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와 경계구간이 겹치거나 불분명한 지역에 대해 강서구 협의를 거쳐 행정구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경인아라뱃길과 고속국도 130호선(한강로), 국도78호선을 따라 서울시 강서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촌읍 전호리.

이 지역은 한강하구 아라한강갑문 인근 지역으로 김포시 고촌읍 관할 구역이면서도 경인아라뱃길 건너편 서울시 강서구와 접해 있어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농지성토와 불법 낚시행위,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민원이 끊이질 않던 곳이다.

땅 1평을 높고도 한쪽은 김포시, 한쪽은 서울시로 돼 있어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도 문제로 지적돼 조정안 마련이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하천구역을 포함해 전호리 지역 120필지(75,866.9㎡)를 서울시 강서구로 편입하고 강서구 행정구역이면서 생활권이 김포시와 가까운 강서구 개화동 253필지(260,691.4㎡)를 김포시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놓고 강서구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국회의원 김포시(을) 후보로 나섰던 정하영 전 시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김포대교 북단 서울시 소유의 경인아라뱃길 한강갑문 부지 주변에 대한 김포시 편입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정 후보는 김포지역 편입이 어려 울 경우 김포시에 매년 관리비 지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강서구에 협의공문을 보낸 상태다. 아직 협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강서구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협의가 시작되면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경기도에 경계조정안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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