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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역경의 열매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2008년 폴란드 주재근무시절 여름 휴가를 이용해 아내와 함께 노르웨이 여행을 한적이 있다. 2주간의 내륙횡단 자동차 여행이다. 트렁크에 야영텐트, 취사도구, 스페어타이어 하나를 더 싣고 떠났다. 

바르샤바를 출발해서 폴란드 북쪽 그단스크항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까지는 크루즈 여행을 했다. 
오슬로에서 베르겐, 송네피요르드를 지나 내륙을 횡단하고 스웨덴을 거처 스톡홀롬 항에서 폴란드로 돌아오는 하루 500km이상을 운전하는 강행군 여행코스였다.

숙소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하고 가다가 배고프면 경치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가고, 하루 밤 쉬고 싶은 곳을 만나면 오후에 수소문해도 “히테”라는 숙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히테는 주로 아름다운 경치의 산자락에 통나무로 지어진 개인 별장 같은 분위기의 숙소다. 

취사도 가능하고 호텔처럼 비싸지도 않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 중턱의 히테 베란다에 앉아 물안개가 자욱한 피요르드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모닝커피 한잔은 천상의 모습이다.

산이 많아 천국이 된 나라 노르웨이, 내륙을 횡단하다 보면 산과 피요르드의 연속이다. 산과 산 사이의 V자형의 계곡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환상적 협곡이 피요르드다. 

산 비탈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터널이 나오고 터널을 지나면 다시 피요르드에서 페리가 기다리고 있다. 시퍼런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페리에서 바라보는 산악의 모습은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사진 전시장이다.

수려하고 웅장한 산세, 높이 수 백 미터에 달하는 산에서 빙하가 녹아 쏟아지는 수 많은 폭포, 계곡의 작은 평지에 보이는 특유 건축양식의 짙은 벽돌 색 가옥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노르웨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산과 물로 그득한 나라이다. 1955년도에 개통되었다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래르달(Laerdal) 터널을 포함해서 터널이 2,500개나 된다. 길이가 200km, 수심이 1,300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송네 피요르드를 포함해서 수천 개의 크고 작은 피요르드가 있다. 

1905년 스웨덴으로부터 노르웨이가 독립될 때 스칸디나비아 산맥을 중심으로 쓸모 없는 산악지역만 떼어주어 북유럽에서 가장 살기 힘들었던 나라 노르웨이,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의 4배정도 되지만 인구는 5백만이 조금 넘어 인구 밀도가 낮은 나라이다.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고 농사가능한 땅은 3%에 불과하다. 생존을 위해 거친 북극해를 휘저으며 거친 바다와 산에 기대어 살던 나라, 살아남기 위한 도전정신이 무서운 바이킹이란 이름을 낳았고, 용맹한 바이킹의 후예답게 남극을 최초로 발견한 아문젠, 북극탐험의 선구자 난센 등의 탐험가를 낳았다. 

강대국 스웨덴과 덴마크 틈바구니에서 오랜 세월 설움 받고 살아온 노르웨이가 지금은 인당 국민소득 7만 불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복지국가가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로 받은 두 나라가 있다. 사시사철 따뜻하고 안락한 환경에 먹을 것이 풍부해서 도전을 모르고 사는 피지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국민소득은 5,000불에 불과하다. 

추운 겨울과 산악지대의 척박한 땅에서 생존을 위해 개척정신을 가지고 살아온 노르웨이 사람들은 국민 소득 7만 불이 넘는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했다. 

“역사발전은 도전에 대한 응전에 있다”라고 한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처럼, 모든 발전과 성공은 안락한 환경이 아니라 가혹한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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