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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하려면 놀던 물에서 벗어나라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어느 시골에 소와 돼지를 함께 사육하는 집이 있었다. 돼지우리와 소 우리가 인접해 있었는데 그 해에 돼지는 새끼를 다섯 마리 낳았고, 소는 새끼를 한 마리 낳았다. 

어느 날 다섯 마리의 새끼돼지가 서로 앞 다투어 젖을 먹다가 한 마리가 밀려나자 옆에 있는 우사로 들어가 누워 있던 어미소의 젖을 먹게 되었다.

다음날 젖을 먹는데 불편을 느끼자 새끼돼지는 다시 소 우리로 가서 어미소의 젖을 먹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새끼돼지는 배가 고프면 어미 소한테로 가곤 했다. 그런데 송아지가 커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어미 소가 서서 송아지에게 젖을 주기 시작하면서 어린 돼지는 가엽게도 어미소의 젖을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어린 돼지는 포기하지 않고 어미소의 뒷다리를 타고 올라가 젖 먹기를 시도했다. 

송아지와 어린 돼지는 서로 젖을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벌리 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로 다툼을 버리다가 어린 돼지가 송아지의 다리를 물어 버렸다. 그 후부터는 어린 돼지가 나타나면 송아지는 피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변이 생겼다. 어린 돼지가 두 다리로 서서 젖을 먹는 것이다. 

젖을 먹으려는 집념과 서지 않고는 젖을 먹을 수 없는 환경이 돼지를 두 다리로 서게 만든 것이다. 얼마 전“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프로에 나왔던 실화다. 환경은 돼지도 서게 한다.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쥐를 쫓고 있었다. 처절한 레이스를 벌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아슬아슬한 찰나에 쥐가 쥐구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런데, 쥐구멍 앞에 쪼그리고 앉은 고양이가 갑자기 “멍멍! 멍멍멍!!”하고 짖어댔다. “뭐야 이거, 고양이가 사라졌군?” 

쥐가 궁금하여 머리를 구멍 밖으로 내미는 순간 그만 고양이 발톱에 걸려들고 말았다. 의기양양 쥐를 물고 가며 고양이가 하는 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먹고 살려면 적어도 2개 국어 정도는 해야지” 박상곤의“자기혁명의 비밀”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 영원한 승자가 없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변화에 끌려가느냐, 변화를 즐기며 주도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따를 수 있는 아이디어나 세상에 전파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발한 발상 하나만 있어도 큰 투자 없이 부의 축적도 가능한 세상이다. 마크주커버그는“사람들을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열린 세상을 만들겠다(I’m trying to make the world a more open place by helping people connect and share)”라는 발상으로 페이스 북을 창안했다. 

꿈과 집념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페이스 북은10년 만에 세계15억 인구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웍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마크주커버는 30대 초반에 세계에서 가장 젊은 백만장자가 되었다. 

변화와 혁신은 아이디어와 아이디어의 충돌에서 만들어 진다. 고인 물, 같은 물에서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가운데서 혁신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혁신의 아이디어는 생각을 서로 교환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얻어지며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쳐 숙성된다. 삶은 희망이다. 
꿈꾸는 자가 승리한다. 꿈이라는 작은 생각의 씨앗이 자라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었을 때 변화의 씨앗이 만들어진다.

변화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혁신은 영향력의 원을 확장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혁신하려면 혁신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같은 물에서 놀지 말고 놀던 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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