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 하나농장 대표

양계는 온도싸움, 더위에 닭을 사수하라
대명리 하나농장 김주형(55)대표는 건축을 전공한 후 현장을 경험하다가 청년기 28살에 김포에 정착 제 2고향으로 삼았다. 이제 30년 가까이 김포를 고향으로 여기고 살면서 김포가 점점 더 좋아진다고 긍정하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오래 전 부친이 대명리에서 양계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승계한 축산이 2대째 이제는 평생의 일터가 되었고 부부가 함께 땀 흘려 일구어낸 전문적인 양계농장이다.

“2,300평 규모에 800평 양계동이 있습니다. 양계는 온도싸움입니다. 닭은 온도가 30도가 넘으면 죽습니다. 그러니 물로 잡아야 해요. 샤워시스템이 필수입니다. 여름이면 뒤돌아서면 물기가 말라버려요. 더위에 닭을 사수해 내야 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부부, 눈빛만 봐도 일의 순서 알아
과거에 비해 요즘 농촌은 살만하다며 부부가 합심하여 양계로 가화만사성을 일구어내고 있다. 부부는 눈빛만 봐도 일의 순서를 안다고 한다. 

“뭐든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잡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양계업도 순탄하게 잉꼬부부가 일구어내며 평생 부부싸움이란 없었단다. 장모님 앞에 5시간이란 장시간을 서서 결혼 승낙을 얻어 결혼한 아내 박경순(47)씨는 정말 잘해주고 배려심이 큰 여성이라고.  

김주형 대표는 육계업계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하는데 요즘 AI방송이 나오면 소비자들의 소비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닭 값이 마구 떨어지거나 반 토막 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이곳 하나농장에서는 항생제를 어린 병아리 때만 쓰면서 좋은 육계생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철저하게 농장은 외부인을 출입금지시킨다.

세상에서 가장 온순한 닭들과 한평생 
“육계 35,000수를 기르고 있는데 닭은 동물 중에 가장 온순하다고 믿고 있어요. 미련하고 바보스러울 정도입니다”

바닥에 왕겨를 깔고 한 동에 5천 혹은 6천수가 살고 있는데 6동에 걸쳐 그의 말대로‘착한 닭’들이 자라고 있다. 전문가의 손길과 눈길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육계들은 이들 부부의 효자 수입원이기도 하고 무리 없는 인생으로 부러울 것 없이 자족하고 산다. 첫 딸 하나 양(25)은 초등학교 교사로 아들 영재군(24) 군은 국민대 중국어학과에서 면학중이다.

장성한 자녀들과 같이 김주형 대표는 하나농장을 경영하면서 더욱 뜻을 두고  농협대학에 진학해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농협대 학우들의 지지로 김포 첫 총학생회장 되어   
김주형 대표는 친화력이 크다. 주경야독하면서 농협대 학우들의 지지를 받아 돈을 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치루어 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어깨에 두르는 띠 값과 입회금내고 선거를 치루어 학교 측으로부터 깨끗한 선거를 치루었다고 칭찬을 받았네요. 농촌을 끌고 갈 사람이 돈을 쓰면 되겠나, 말로 앞세우는 사람은 안 되는 겁니다. 선거에 돈이 개입되면 패가 갈립니다” 

농협대 산학경영학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어 전국에서 모여든 다채로운 이력의 농협대학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적극적으로 경험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전국 어디를 가도 모두 친구가 있고 집이 있습니다. 학생으로 입학하면서 총학생회장의 꿈을 갖고 봉사하고자 했습니다. 깨끗한 학내선거를 기치로 내걸고 임한 결과 학우들의 도움과 지지를 바탕으로 총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만 되고보니 정치력, 리더십이 크게 필요합니다. 추진력도 있어야 하고 세 사람이 모여도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옥산농협조합장과 경선을 했고 선거를 끝내고 직접 옥산농협을 찾아가 협력을 청하며 학내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고. 

50대 역량으로 농협 네트워크에 봉사할 터 
선거전은 치열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단합과 화합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은 당선된 회장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주형 대표는 농협출신의 선후배 네트워크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한다.

“농협법 농촌에 관해 배움이 끝이 없습니다. 세무 회계, 경영 재무상태 등을 배우며 농촌과 조합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절감합니다. 50이 넘어서 하는 공부이니만큼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1962년에 설립된 농협대학에서 김포에서는 처음으로 총학생회장으로 당선 된 만큼 꿈이 있는 사람들의 스펙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목표를 앞에 놓고 하나하나 이루며 계획적인 인생을 쌓아가고 있는 김주형 대표는 축협의 감사를 역임한 것을 비롯해 대곶면에서 새마을 지도자 농업경영인 활동, 육계업계 사무국장 등으로 다채로운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대곶농협 산악회, 김포산우회활동과 배드민턴을 꾸준하게 즐기면서 때로는 골프도 즐기는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아내와 눈빛만 보아도 서로 손발이 맞아 일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를 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진실한 행복이 보인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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