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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습관덩어리이다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 경영연구소 소장

얼마 전 우리나라 최 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에 특강을 다녀왔다. 동화약품은 1897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12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 장수기업이다

. “젊어서 정당하게 땀 흘려 일하고 노후에 잘 살아보려는 동화식구의 회사”라는 인간행복경영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윤도준 회장께서 필자의 졸저“혁신의 비밀”을 읽고 동화특강에 강사로 불러 주신 것이다. 그날 2시간의 특강 중, 둘째 시간을 시작하면서 서두에 잠깐 골프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는데, 뒤 늦게 골프를 시작하고 보니 골프가 사람이 만든 운동 중에 가장 재미 있는 발명품인듯 합니다. 저는 자주 필드에 나갈 시간이 없어 거의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다시피 했는데 싱글도 하고, 지난 가을에는 전 직장 그룹 OB임원 골프모임에서 280야드를 날려 롱기스트도 했습니다” 

모두들 의아한 듯이 쳐다본다. 경영혁신에 관한 이야기보다 골프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 있는 모양이다. 임원 한 분이 손을 들더니“한 가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그 연세, 그 키에 280야드라니요,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한가지 있다면,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침에 출근해서 일과 전에 직원들과 아침청소를 시작한지가 20년이 되었는데, 아마도 빗자루 질을 하면서 옆구리에 골프근육이라도 생긴 모양입니다(?).”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덕분에 그날 저녁 간부 회식모임에 초대받아 가족 같은 동화약품의 장수기업문화를 보았고, 얼마 후에 동화약품 중역 골프모임에도 초대 받아 즐거운 라운딩을 함께 하기도 했다.  

골프에서 드라이버 거리는 유연성과 근육에 비례한다. 나이가 들면 유연성, 근육 모두 떨어져 거리가 점점 주는 것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거리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십 수년 전 집 주변이 논밭으로 쌓여 있을 당시 김포 장기동으로 이사를 왔다.

당시는 근방에 운동할 만한 곳도 없었다. 할 수 없이 골방에 간단한 운동기구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아령을 하나 구입해서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기 전 몇 번씩 흔들어 댔다.

시간이 지나면서 횟수도 조금씩 늘어났고 가끔 팔 굽혀 펴기도 시도 했다. 얼마 지나자 자연스럽게 어깨와 팔에 근육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느꼈다.

운동을 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근육이 붙으면 왠지 모르게 자신이 해냈다는 기분 좋은 감정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헬스용 자전거를 하나 더 구입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골방에 들려 15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처음에는 아령으로 시작한 사소한 운동습관이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몸무게도 유지되고 나이에 비해 유연성도 덜 떨어진 모양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의 삶은 습관덩어리이다”라고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습관을 가지고 있고, 실패하는 사람들은 실패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시간을 잘 지키는 습관, 정리 정돈 잘하는 습관 등 성공습관은 수없이 많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면 우리 뇌는 무의식적인 영역으로 넘어가서 일일이 의식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행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을 만든다고 한다. 누구나 가장 쉽게 위대해지는 비결은 성공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습관은 반복 보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통계에 의하면 하나의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 약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결국 습관덩어리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성공습관을 갖도록 도와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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