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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의 날’은 우리 모두의 날이다.

4월20일은 제25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제정 일을 기념해 만들어진 날이다. 이날만 되면 방송이나 언론들은 어김없이 장애인 날 특집으로 떠들썩하다. 미래신문도 예외는 아니며 부끄러운 일이다. 

복지국가를 외치는 우리나라 현실이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은 정책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확충돼야 한다는 것은 이제 시대적인 명제가 됐다.

서울의 지하철마다 세워진 엘리베이터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약자와 필요한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시설로 이용되는 점은 장애인의 복지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예다.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산업화 시대에는 선천적 장애 뿐 아니라 사고로 인한 후천성 장애우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내 자신과 가족을 비롯해 어느 누구도 장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이든  노인들은 사실상 장애우와 같은 생활 속의 배려가 필요한 대상임을 감안하면 장애인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애인들에 대한 시혜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닌, 우리사회 전체의 복지문제로 다루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애인으로서 보통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실화영화 ‘말아톤’ 주인공 김형진군 이야기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그의 가정생활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방송내용을 보면 사실은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처절하게 애쓰는 어머니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감동에 앞서 처절한 어머니의 사랑에만 의존하는 장애인 가정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서글픔이 앞선다.

장애인을 가진 가정은 온통 그들의 생활고 해결에 집중돼 있는 현실을 잘보여준 경우다. 김포의 장애인을 둔 부모들 역시 예외 없이 교육문제로 일산과 부천으로 날마다 등하교를 시키며 매달리는 현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장애인들을 시혜대상이나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차별부터 철폐하는 인식전환과 정책적 배려를 키워가야 할것이다.
 

김동규 기자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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