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식 김포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강제결합법은 화이팅(Whiting)이 고안한 것으로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강제로 연결시켜 봄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더 이상의 아이디어가 생성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목록표 작성법, 카탈로그 기법, 임의의 강제결합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목록표 작성법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여러 가지 사물이 기입된 목록표를 만든 뒤 사물을 목적에 맞게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사물은 문제와 가급적 관련성이 없을수록 좋다.

카탈로그 기법은 목록표 작성법과 유사하나 목록표 대신 카탈로그를 제시해 쪽을 무작위로 펼쳐서 나오는 사물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임의의 강제결합법은 문제의 진술이 필요하지는 않으며 무작위로 두 개의 사물을 골라 억지로 연결시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강제결합법을 사용할 때는 브레인스토밍법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이상한 아이디어라도 받아들이고 비난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목록표 작성법의 전개방법은 ①진행자는 개선해야 할 또는 발생된 문제를 알려주고, 사물이나 아이디어가 나열된 목록표를 나눠준다. 이 때 아이디어 목록표는 진행자가 사전에 준비해 온 것일 수도 있고, 진행자와 참석자 간에 함께 만든 것일 수도 있다,

②목록표에 제시된 사물을 차례로 문제와 함께 연결시켜 보아야 하는데 반드시 사물끼리 연결시킬 필요는 없으며, 자유연상법을 통하여 처음 떠오르는 생각에 연관시키는 것이 좋다,

③연결시킨 아이디어를 모두 기록한 다음 참석자들은 그것을 보고 수정 가능한지, 그 아이디어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평가해 본다. 이 때 평가는 plus(+) 또는 minus(-) 표시로 기록하고, 모든 반응들을 세 번 정도 검토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로 발달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는 단계를 거친다,

④③의 plus(+)를 받은 아이디어 중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 아이디어를 한 가지만 정리해서 활용한다.
카탈로그 기법의 전개방법은 ①문제의 진술이 주어진다, ②문제해결책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사물을 무작위로 카탈로그로부터 뽑아 관계를 구성해 본다, ③관계 지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또는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인지를 평가해 본다.

임의의 강제결합법의 전개방법은 ①큰 상자를 준비한다, ②위의 상자 안에 여러 가지 사물이나 사물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넣어둔 후 상자를 흔들어 섞는다, ③상자 안에서 두 개의 사물이나 쪽지를 추첨하듯이 뽑는다, ④뽑은 두 개의 사물이나 쪽지를 강제로 결합시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본다.

이상과 같이 강제결합법은 무엇보다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 제공과 개방적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크다.

한광식 교수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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