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양촌읍 구래삼거리에서 고촌읍 태리를 잇는 김포 3축도로(16.9km) 구간 가운데 유현사거리-태리(3.1km) 공사를 인천시가 시행키로 하면서 사업비 부담문제를 놓고 이어졌던 김포와 인천시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시행키로 했던 김포 구도심의 한 축인 4.6km 구간의 감정동에서 풍무동 공사가 방향을 잃게 돼 지역 균형발전이 더뎌지게 됐다.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가 김포 통과 구간을 인천지역으로 변경하고 사업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 사업시행자를 인천시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시는 내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 등에 내년까지 돼 있는 공사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사업자변경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시는 이 구간 사업비 1230억 원의 35%인 430억 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국비 50%, 김포시 35%, 경기도 15%씩의 사업비를 부담해 시공할 것을 권고했지만 시는 김포시민 이용이 제한적인 김포와 상관없는 검단새빛도시 사업을 위한 도로건설에 사업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까지 고수해 왔다.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되던 이 구간 공사는 검단신도시확장에 따라 2009년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과 연계돼 사업비를 김포시가 부담키로 하고 2010년 본격화됐다.

그러나 2013년 검단2지구사업 취소로 보류됐던 이 구간 사업이 2015년 검단새빛도시 사업으로 재추진되는데 반해 이 구간과 연계 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시행키로 했던 국지도 38호선(인천-송포) 접속부에서 신안실크벨리 1.8km와 승가대를 거쳐 유현사거리간 2.8km의 김포구간 사업이 사라지게 돼 공사비 부담문제가 논란이 돼 왔다.

유영근 의장은 "부담이 돼 왔던 혹은 띄어내겠지만 실시계획용역까지 들어갔던 감정동과 풍무동을 연결하는 사업이 표류하게 됐다"며 "R＆D도로로 계획된 김포 동서 3축 도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이 구간 사업이 포함돼 민간제안으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성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2019년 착공이 가능해 감정동과 풍무동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초 정부가 밝힌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는 이 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IC에서 시작해 김포시 고촌읍, 풍무동, 한강신도시, 양촌.통진읍, 월곶면을 거쳐 강화군까지 연결된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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