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마을버스를 포함한 노선버스의 67%가 적자노선으로 서비스 질 저하에 따른 이용시민 불편과 시의 재정지원 부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 15일부터 주민공람에 들어간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에 따르면 관내 61개 노선버스 가운데 41개 노선이 비수익노선으로 조사됐다.

형태별로는 강화운수 등 3개 운수업체가 운행 중인 간선버스 37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을 제외한 20개 노선이 적자 노선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포골드밸리(양촌읍 구래리)에서 인천(계양마트)까지 운행하는 81-1(선진버스(주))은 12억3197만원의 운송수지가 발생해 수익 노선 가운데 최고의 흑자 노선으로 꼽혔다.

반면 적자 노선가운데는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간을 운행하는 20번(선진버스)이 운송수입이 운송원가에도 못 미쳐 적자 노선 가운데 최고 많은 7억3000만원의 마이너스 운송수지를 보였다.

이들 간선버스가 연간 벌어들이는 운송수입은 745억8700만원이지만 운송원가가 741억8500만원에 달해 운송수지가 연간 4억200만 원 정도의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촌교통 등 10개 운수업체가 운영 중인 마을버스 24개 노선의 경우 2532만원의 운송수지를 보인 1번(고촌교통) 등 3개 노선을 제외한 21개가 적자 노선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들의 연간 운송수입은 운송원가(19억97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14억7600만원에 불과해 매년 마이너스 6억2000만원의 운송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가 매년 이들 버스회자의 적자 보전을 위해 총 131억4500여만 원(간선버스 117억6700여만 원, 마을버스 13억7700여만 원)의 재정지원에 나서 퍼주기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난폭 운전과 불친절 등 서비스와 관련한 민원이 줄지 않아 이용만족도와 재정부담을 연계한 구조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2021년을 최종 목표연도로 하는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은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용수요에 부합하는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적 계획이다.

조성춘 김포시청교통행정과장은 "용역과정에서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무엇보다 주민의견이 중요하다"며 “올 11월 결과보고를 통해 이용만족도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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