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14년 만에 생활폐기물 대행수거 처리구역을 확대 운영한다.

시는 한강신도시개발을 비롯한 각종 택지개발사업으로 늘어난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내년부터 대행처리구역을 현행 3개 구역에서 4개 구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생활폐기물 대행처리업체 모집공고에 이어 다음 달 적격심사 등을 거쳐 허가 및 대행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부터 4개 구역 체제로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에 이어 재단법인 한국경제행정연구원에 용역(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의뢰했다.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생활폐기물처리 대행업체들의 원가 부풀리기 등으로 인한 횡령사건 발생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시지역 확대로 인한 청소행정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용역을 통해 대행구역 확대와 함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와 가로청소 업무를 통합한‘구역별 통합청소체계’를 권고했다.

시는 '김포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04년 수립된 김포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지침에 의해 1구역(고촌읍,김포1동, 김포2동, 장기동), 2구역(통진읍,양촌읍,대곶면,월곶면,하성면 구래동,운양동), 3구역(사우동,풍무동)으로 나눠 이들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민간에 위탁해 처리해 왔다.

지난해 시는 이들 3개 구역 생활폐기물대행처리를 위해 A사 등 3개 폐기물처리업체에 86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처리 구역은 고촌읍·풍무동 1구역, 사우동·김포1동 2구역, 양촌읍·김포2동·장기동· 구래동·운양동 3구역, 통진읍·대곶면·월곶면·하성면 4구역으로 나눠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구역 확대조정과 함께 년 2회 전문기관을 통한 대형처리업체 평가를 실시해 인센티브와 페널티 적용으로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폐기물처리의 효율화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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