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연 김포시청 노동조합 위원장

“책임이 더 무겁습니다. 700명 목표, 800명 목표를 넘어 907명이 되었습니다. 이슈를 해결해 가며 노조원이 늘었습니다. 노조설립시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2대 위원장으로 2016년 11월 선거에서 당선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이 생경하던 김포시 공무원노조가 생긴 것은 2014년이다. 김포시청 노조는 합법화된 노동조합으로 유세연 위원장이 2016년 2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4개월만에 907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2017년 현재 가입자수가 90%에 달한다.

2기에 이르러 대다수 공무원들이 가입하며 명실상부한 조합원들의 파트너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해가고 있다. 
스스로 기득세력이 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경계를 긋는 유세연 위원장은 100% 가입한 25개과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합리적이고 쓸만한 노조라는 좋은 평을 들어야지요. 띠 두르고 불법적인 노조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법 테두리안 합법 노조로 활동하며 제도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공무원이 일 잘해야 시민에게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554명일 때 당선되어 907명으로 늘어난 조합원들에게 대변해 주라는 것으로 제 역할을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노조 조직에 용기를 내서 직함을 대외적으로 가지게 된 것도 큰 용기입니다”

시청 25개과 100% 노조가입
유세연 위원장은 11년차 공무원이다. 사회에서 다방면의 이력을 거쳐 40세에 공직에 도전해서 김포시 공무원이 되었다. 현재 52세, 66년생으로 투쟁이나 논박보다 설득에 나서는데 유능하다.

고려대에서 경제학과를 전공했고, 5년 삼성에서 근무한 경험이었다. 파이낸스라는 금융계 경험과 학원선생님으로 진학지도도 한 바 있다.

41살에 외지 생활 접고 김포로 오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김포시청의 공무원으로 입문했다는 그는 미술사학과 외국에서의 음악사 등 인문학 관련 섭렵과 강의 등도 수준급으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역사 인식의 폭을 넓혀 왔다

개인적으로 위원장으로 일하며“밤거리 조심해라, 가만안둔다”는 익명의 협박 전화와 직면하기도 했다. 연가보상을 위한 12월 말까지 씨름하는 과정과 재판과정 등에 증인출석, 옥죄는 업무 등 지난해는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 투쟁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을 해결하는 노력가운데 노조원들이 대거 가입되었다는 설명이다. 

“혼자서는 안됩니다. 선량한 사회,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입니다”라고 밝히는 유세연 위원장은 노조설립 초기이다 보니 개인적인 동향보고와 더불어 대내외활동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 선진노조와의 소통과 제도를 위한 벤치마킹의 기회가 단절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김포시청 노조 위원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겠다는 야무진 각오로“베스트, 워스트 공무원선정”을 한 바 있으며 공무원들의 내적 정화운동과 권위적인 공무원, 해바라기 공무원들의 부정적인 요인해소 등의 실질적 효과를 거두어오고 있다.

“선정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공무원 스스로 긴장하고 직원을 위한 상호간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6급 공무원들은 중간자로서 역할이 중요하고 6, 7급이 많기 때문에 250여명의 공직자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워스트 공무원은 삼갈 것을 삼가게 함으로써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노조활동, 투명 사회 만들려는 노력
유세연 위원장은 공무원은 자나 깨나 승진, 공무원의 관심사는 인사에 있어 승진에 관련된 개념에만 매달려 표출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시의 일이나 규모에 비해 인원이 적은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공무원의 소양은 대단히 중요하며 노조는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과 합리적인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들이 예측가능한 미래를 함께 여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보와 대승적인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투쟁의 개념 싸움의 개념보다 정책노조로의 역할을 다하며 공무원 복지, 지침을 찾아내고 발굴해 내고 있습니다. 정의의 편에 서서 할 이야기는 하고 피 흘리고 얻지 않아도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감정 상하지 않고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하게 하는 곳 보다 얻을 수 있는 실적을 더 많이 얻었습니다”

사건과 복지실현 대응력 등 실질적인 공무원 노동조합으로서의 위상이 목표이다.

“노조라는 개념은 약자를 위한 것, 스스로 투명하고 건전해야 하고 타인과의 대립보다는 상생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유세연 위원장은 김포시청 노조의 투명성을 초지일관 유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세상을 좋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유세연 위원장은 내부정화운동과 동료 간의 기본으로 지켜야 할 선을 분명히 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직에 입문하는 공무원들이 모두 대학 졸업자 혹은 3수 혹은 6수까지 하며 공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시스템적으로 해볼만하다고 믿고 있는 유세연 위원장은‘가능성과 변화’의 힘을 믿고 있다. 암울하고 딱딱한 노조보다 건강함을 유지하며 세상을 좋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의 힘을 가지고 위원장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김포시청 역사동호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김포시청 역사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역사는 과거를 되돌아 보며 현재를 보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시달리던 공무원들이 동호회 회장으로 3년간 자원봉사하고 있고 20명이 가입되어 있어 천리포 수목원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조선 역사를 개인적으로 쓰고 있기도 합니다” 

유세연 위원장과 907명의 조합원들의 합리적인 꿈과 제도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양곡초등학교 4학년 서울 유학,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삼성 5년 근무, 파이낸스 금융분야 경험, 강의 다수, 40세 공직 입문, 11년차 김포시청 공무원, 2016년 김포시청노동조합 2대 위원장 당선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