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면 원산리에 위치한 34년 전통의 서울제과 조권창 회장(63)과 부인 정삼례(59) 여사의 삶을 보면 정말로 인심좋고 다복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삼포 오포 시대라 하고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이 댁에는 7명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큰아들인 조재우씨(39)와 큰 며느리 이선정(39)씨는 조예나(12), 수연(10), 아연(8), 민성(6), 현성(3)  딸 세명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둘째아들 조재강(37)씨와 둘째 며느리 김혜진(35)씨도 조민서(7), 우리(3) 두 딸을 낳아 기르고 있는데 2015년 1월 3일 오전11시 현성이와 12시에 우리가 같은 날 태어나 생일이 똑같다. 

늘 넉넉한 인심과 음식솜씨가 뛰어나 인근에 소문이 자자한 할머니 정삼례여사는 등갈비찜을 해서 손주들에게 맛보이기도 한다는데 그 특별한 맛에 아이들은 둥그런 밥상에 둘러앉아 할머니의 정도 먹고 형제애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는다.
요즘 보기 드문 따뜻하고 정감 있는 가족풍경이다.  

서울제과가 창업한 이래, 남편 조권창 회장을 도와 그 현장에서 사업을 일구어 내며 32년을 헌신한 정삼례 여사의 깊고 넓은 품은 아들세대를 넘어 요즘 손주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는 즐거움과 더해 넉넉한 노년을 나누고 있다.
서울제과에 가면 아이들이 자라는 힘찬 에너지와 손주처럼 길러낸 수많은 소나무분재와 희귀한 꽃들이 낭만처럼 피어있다.

우리들이 간과한 행복이 이곳에 가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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