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배출업소로 인한 환경피해 논란이 제기된 거물대리 등 김포시 대곶면 3개 지역 사업장 가운데 10%의 공장이 용도지역과 맞지 않은 곳에서 조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곶면 거물대리, 초원지리, 가현리 3개 지역 공장 전수조사에서 450여개 공장 가운데 46개 공장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국계법)등 타법에 저촉된 채 조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거물대리 21개, 초원지리 18개, 가현리 7개 업체로 국계법에서는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지역이나 계획관리지역내 공장입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공장 가운데 입지 부적합으로 적발된 28개 업체에 대해 폐쇄명령을 조치하고 입지는 가능하나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고 조업한 18개 업체에 대해서는 배출시설 신고 때까지 사용중지 명령 처분을 내렸다.

실제 초원지리 A공장의 경우 지목이 자연녹지지역인데도 2014년 11월부터 고무제품 생산을 위한 대기배출시설인 성형시설을 갖추고 조업해 오다 적발돼 폐쇄조치명령을 받았다.

또, 야외운동기구 생사업체인 거물대리 B공장은 대기배출시설인 가황시설을 설치 운영하면서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 없이 공장을 가동하다 적발돼 사용중지명령을 받았다.

시는 또, 변경신고나 일지작성 불성실 등으로 23개 업체를 적발해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들 3개 지역은 공장과 주택이 혼재해 지난 2014년부터 인근 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공해로 인한 주민피해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토양오염 조사 등을 통해 민관합동으로 주민피해 대책이 추진 중인 곳이다.

김동수 김포시환경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전수 조사는 문제가 제기된 공장밀집지역에 대한 공장 데이타 수집을 위해 실시됐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얻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적인 관리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들 3개 지역의 공장 수는 거물대리 253, 초원지리 135, 가현리 67개로 배출시설별로는 대기 56개, 폐수 14개, 대기·폐수 17개소로 나머지 368개소는 배출시설 의무설치가 아닌 미대상 공장으로 조사됐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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