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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습지지정 무조건 반대할 일 아니다

환경부의 습지지정 방침을 놓고 지역내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습지지정으로 주변 토지에 대한 개발규제와 각종 인허가 불허에 따른 지역의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만을 외칠 때는 아니다.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는게 되레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실사구시 자세로 접근해 이익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얻어내며 장기적으로 김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규제와 피해대상이 되는 주민과 모래채취 사업 불허에 따른 100억에 가까운 시수입의 감소, 각종 인허가 불허에 따른 피해를 생각하면 찬성하는 목소리를 누구도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하구에 대한 환경가치나, 철새도래지와 희귀종 서식지라는 면에서 한강하구의 가치는 거부할 수 없는 사실적 습지가치로 우리 앞에 와 있다.

김포의 테마가 뚜렷이 없는 지금, 김포는 신도시 발표를 기점으로 온통 개발만이 최고의 가치인양 어느새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익잣대의 기준을 개발 가치로만 적용하는데 있다. 또 편의주의적 개발 잣대로만 판단하는데 있다. 

김포에 입주한 주민들의 상당수는 저렴한 주택가격과 전원성을 꼽는다. 도농 복합도시로서 차별화된 개발전략은 ‘들판이 보이는 김포’ ‘한강의 철새무리를 보는 김포’는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원컨 원치 않건 김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한강의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미래 김포의 가치로 만들 구상과 이에 연계한 개발정책을 수립할 때다. 김포에서 반대목소리가 커지면 중앙의 환경단체들은 습지지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설 것은 불 보듯이 뻔하다. 자칫 실속 없는 정치적 구호만을 외치다 꿩도 매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포시가 환경부에 조건부로 요구한 내용은 극히 현안적인 몇 가지 사안에 불과하다.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습지타운’ 등 다양한 요구안과 정책수립을 제시하자. 환경부와 한경단체, 김포시가 한강하구 습지를 통해 새로운 실험과 자연학습장으로 만들 정책과 예산을 수립토록 해야 할 역할도 크다. 대안 없는 반대보다 우리시의 환경적 가치를 살리기 위한 요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습지지정 이후의 대안을 논의할 때다.

김동규 기자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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