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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89건)
12월의 고읍동(단편소설)
12월의 고읍동(단편소설) 최의선 ------ 상략 ------ 강의경이 힘주어 말했다. “회장님이 이번 선거에 꼭 임시 위원장을 맡으셔서 투표로 이장을 뽑는 것으로 해주세요. 이선자 여사가 임시 위원장을 조카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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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동시)
겨울바람(동시) 이한옥 씽씽씽 바람이현관 앞에서 두 손을 호호 불며문을 두드리네 바람이 집에 들어오면우리 집 식구감기에 걸린다고엄마는 문을 꼭꼭 닫고열어주지 말라 하네 잉잉잉 바람아미안해 추워도 울지 말고은지네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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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살이(수필)
김포살이(수필) 신금숙 ------상략------ IMF가 터지며 분양받은 아파트가 팔리지도 않았고, 큰 평수이다보니 세입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아파트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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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이드* 불빛(수필)
카바이드* 불빛(수필) 진서우--- 상략 --- 아홉 살 무렵, 아버지는 동네 큰길가에서 개조한 리어카에 앨범을 진열해 놓고 팔았다. 그러나 7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누가 얼마나 앨범을 사겠는가. 리어카에 쌓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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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타고
자연을 타고 류한상 자연을 타고자연과 함께자연으로 살아가자 흐르는 물을거슬러 흐르게 못하듯인생도 역행할 수 없다 세월이 흘러가듯이인생도 흐르는 것을어거지 쓰지 말고 살자 아이가 자라어른이 되는 것을당연치 않다 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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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김포! (수필)
울컥 김포! (수필) 정왕룡 - - - - - - 상략- - - - - - 나는 김포 곳곳을 틈날 때마다 걷습니다. 걷다 보면 코끝이 시큰해지곤 합니다. 장릉에서는 인조반정으로 밀려난 광해군을 생각하며 울컥하고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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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雪中梅)
설중매(雪中梅) 수안 최해용 앞산 능선 휘돌아 한풍(寒風)이 몰아치고뒤뜰 매화 가지에 흰 눈은 쌓이는데 살을 에는 칼바람 무릅쓰고가지마다 알알이 꽃망울 피웠네 소복이 쌓인 한설(寒雪) 속에 발갛게 시린 얼굴내민 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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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에서 박진규 신새벽 스멀스멀 피어나는 물안개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당신 붉으스런 여명 빛으로 물든 반영이 멋진 당신 연꽃 향기에 취한 사랑은 이루어진다는 마력의 연꽃밭을 가진 당신 신비로운 운무와 수줍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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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harvest)
수확(harvest) 루이즈 글릭 과거의 너희를 떠올리면 너무 슬퍼져- 너희 좀 봐, 무턱대고 땅에 매달려그게 하늘나라 포도밭이라도 되는 양그 들판들, 네 주변에서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네- 아, 조그만 것들,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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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설거지
비설거지 이덕대 ------ 상략 ------ 설거지란 늘 끝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이지만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설거지는 대체로 가정 내에서는 밥을 먹은 뒤 하는 일이고 회사나 사회조직에선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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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니 담을 넘어갔나 봅니다
배고프니 담을 넘어갔나 봅니다 정영자 ------상략------ 어느 날 평소 안면이 있는 갈비 가게 사모님이 집 월세를 구해서 보여주었다. 그런데 가구가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하신다. 줄자를 가지고 가서 재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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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네 회 센터 -곽 쪼가리에 쓰여진
달님이네 회 센터 -곽 쪼가리에 쓰여진 조성춘 속지 마세요.달님이는앙증맞은 계집아이도복스런 처녀도 아닌쭈그렁 할마시니까요. 오해 마세요회 센터라 해서수족관엔 고래가 헤엄치고직직 지직 카드를 긁는 데도 아니고뜨거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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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기다리다
나비를 기다리다 설현숙 장마 끝의 이른 새벽바람이 오라는 대로 뜰로 나갔다 습기가 가득한 돌담 밑에 끝이 뾰족한 어린 호박꽃이기다리고 있었다 한들거리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파란 잎들과 줄기 사이에 올라온 꽃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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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축제
빙어축제 박정인 강이 빗장을 걸었다 쇠망치를 거머쥔 사람들이 강에게 말을 건다얼음끌에 불꽃이 튀는 동안은겨우내 꽝꽝 두들겨 맞는 강 언 강의 말문을 억지로 열면물은 파랗게 질리고빙어도 살려달라는 듯 미늘에 매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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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사이에서
초록 사이에서 김윤주웃음이 생각나지 않아요초록 사이에 유독 붉은 꽃 화분을 가져왔어요 특별할 것 없는 하루살이웃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십 년째 같은 말을 합니다 모든 것이 수레바퀴 구르듯 잘 굴러갑니다입 안에서 구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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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솔숲 이호석 마을 어귀에 논밭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둔덕진 모양새가 꼭 처녀 거시기 같다고어른들의 뜻 모를 말이 맴돌아 쌓인 곳한낮에도 인적이 드물었고 아침이면밤새 빳빳해진 어둠이 녹아 숨어드는 곳멀리서 봐도 어둑어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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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부시 파이어
오지의 부시 파이어 강애나 화마가 휩쓸고 간 들판에 주검의 행렬이 서 있다몇천 년 된 앙상한 나무들이 검은 혈서를 쓰고 있다 불 화산 회오리바람 속에서죽음을 목격한 아기들이집을 나와서 엄마 찾으며 울고 있다 붉게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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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비밀    
코코의 비밀 송현숙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날씨에 동네 할머니들 친하신 몇 분은 돌 위에 앉으셔서 매일같이 대화를 나누신다. 코코가 산책을 할 때 보면 찌롱이 강아지 할머니, 준희 강아지 할머니, 그리고 만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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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안부
50년 만의 안부 박채순 ------상략------ 고3때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녀가 쥐여 준 손편지를 읽지 못하고 방과 후에야 방문을 잠그고 마음 졸이며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검정 교복에 세일러복 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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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햇살
황혼의 햇살 최경순 겨울바람에 이끌려낯선 김포를 찾아 떠나올 때마음 섧고 어색한 오후였었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떠나온8년이란 세월 속에나와 김포는 한몸이 되어가고 있으니호박꽃도 예쁘고 강아지풀도 귀엽기만 하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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