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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758건)
차세대 밥 당번
차세대 밥 당번 남명모 우리 집은 일곱 식구 대가족이다.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독감이 온 가족을 휩쓸고 지나갔다. 예방주사 덕분으로 모두 일주일 정도 가볍게 앓고 지나갔지만, 아내는 이러다가 죽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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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것
"사람의 마음"이란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은 바로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다른 이의 에너지에도 엄청난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7-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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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 
나의 연인 김성민나의 연인은 말이 없습니다나의 연인은 얼굴이 없습니다백옥같은 피부에풍부한 엉덩이는 매우 육감적입니다나의 연인의 유두는 항상젊음을 유지합니다언제나 탱글탱글합니다나의 연인의 입술은 언제나새초롬히 뾰족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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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택의 종부
종택의 종부 신혜순죽림리 대수마을 권씨의 종부가 작년 돌아가셨다그래도 마을 종택은 방문객을 받아 종가집을 구경했다자그마한 종부사진조금 큰 키인 우리도 올라가기 벅찬데오르락내리락 돌계단에 오르내린 시간 윤기가 자르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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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산은 흔들린다"
날마다 비가 오다 서다 하는 날들이다. 바람이 불면 산은 흔들린다. 기라성 같은 나무들이 가득한 산이 흔들리는 비바람 소리는 마치 바다의 파도 소리 같다. 요즘 7월의 하루는 반짝이는 햇살을 만나기보다 장마비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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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속에 대한 추억 
박속에 대한 추억 박채순 1960년대 한국 농촌 마을에서는 흔히 초가지붕 위에서의 하얀 박을 볼 수 있었다. 마을에 여름 어둠이 내리면 박 덩굴엔 달빛 같은 박꽃이 청초한 자태를 뽐내고, 가을이 물러갈 때까지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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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옥수수 수염"이 살갗에 닿았던 기억
텃밭에서 붉은 옥수수 수염이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고향의 여름을 추억한다. 한 여름날 멍석을 깔아놓은 마당가, 찐 옥수수맛의 향기...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7-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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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 할머니의 하루 
이 씨 할머니의 하루 김동규버스 정류장에 놓고 간 손녀할머니가 아이의 손을 철컥 잡았다할머니는 밥상을 놓고 방문 걸고밭을 못 가고 서성인다문구멍으로 방을 보다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놀이처럼 아이가 웃는다머뭇거리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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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아픔과 단절된 기운을 풀고 "평화의 미래로"
74년 전 오늘, 6월 25일이다. 2008년쯤, 오래전이니 “6.25 전쟁비사”를 쓰면서 인터뷰한 그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을 터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6-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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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로마에서 김정자로마 한가운데 배를 띄웠네전설의 신화들이 여기저기서말을 걸어오고 춤을 추기도 하는 이곳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먼먼 과거만이숨을 쉬고 있는 거리거리세계화의 기운은 수면 아래에서조심스레 노를 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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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위로 
심심한 위로 권영진온갖 상념들을 찻잔에 담아두고뜨거운 물을 희석하면그나마 마실만 하겠지요옆에 놓인 은쟁반에서는일그러진 내 얼굴이 반짝여서 참 다행이네요적당히 늘어진 하루이쯤에서 마무리할까 해요오늘은 알코올 대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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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화(淨化)의 시간에 서서
앞차와 살짝 부딪친 걸 알았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고 긴 줄을 유지하고 있던 참이라 속도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아마도 시간이...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6-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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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달래는 별
달을 달래는 별 안기필별이 목을 맨다옆집 할머니 기침 소리가 달을 달랜다잠깐 한눈판 사이무언가흔적이 남아 있을지도 모를 초라한 별열구름 사이로 불면증에 취한 그믐달이 숨어왔다저 별은 지난밤에홀로 남은 얘기들을민들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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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발톱
새끼여우발톱 최병호병들의 휴가지 덕산기 계곡에서 여우 발을 닮은 꽃 하나 만났습니다발걸음 따라 전화가 연결되기도 하고끊기기도 하는 곳숲속 책방 갈참나무 그늘에서정선의 별을 닮은 이름 하나 가지고 있을 작은 꽃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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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갑자기 살아가다가 당황할 때와 순간 모든 것이 낯설고 의미가 없는 날도 있다. 인생을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잘 못 산 것 같은 기운이 ...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5-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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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집 5      
그 여자의 집 5 이재영 “망한 거 맞아 엄마,” 마른빨래를 접는 노모 앞에서 겉옷에 박힌 욕망과 속옷에 배인 희망을 접는 여자, 접어야 할 것과 접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지 못한 여자, 적당히 간을 맞추지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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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숲길에서 들려오는 샘물 소리
새벽에 울리는 새소리는 영롱한 천상의 소리이다. 숲길을 따라 걷는 걸음걸음 마음의 숲길을 헤치고 걸어나가는 길에 저마다 생명은 자기만의 소리를 낸다.바람소리, 새소리, 새로나온 연두색 잎새 일렁이는 소리, 지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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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형
종신형 하영이태어나면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수갑을 차고 들어오지는 않았지만벌써 60년째 살고 있습니다감옥이라고 해서 메일매일이 답답하거나 힘든 건 아닙니다즐겁고 행복한 날이 많지만 밋밋하거나 슬픈 날도 가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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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달팽이
들판이 푸르러간다. 어릴 적 시골의 들판을 걷는 엄마는 머리에 일꾼들이 먹을 들밥을 무겁게 이고 걸으셨다. 기억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유인봉 대표이사  |  2024-05-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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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되는 밤  
출품되는 밤 안정숙청미래 마을은 100호 규격이다명도가 지속적으로 밤하늘을 봉인했다 왼쪽에서 들여다보면 달이고오른쪽에서 관람하면 창문의 나열이다망개나무 경사는 거칠다 도시 불빛과 언덕의 어둠이 서로 다른 질감이듯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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